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총정리
간은 우리 몸의 해독·대사·저장·담즙 생성을 담당하는 핵심 장기입니다. 그러나 신경이 거의 없어 상당히 손상될 때까지 뚜렷한 통증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건강검진에서 AST(GOT), ALT(GPT), GGT, ALP, 총빌리루빈 등의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이미 간세포 손상 또는 담즙 정체 등 문제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간수치 상승 시 보일 수 있는 대표 증상과 의미·원인·검사 해석, 그리고 생활·식이 관리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1) 간의 역할과 간수치의 의미
간은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대사, 담즙 생성, 호르몬·약물·독성물질 해독, 비타민·철·글리코겐 저장 등을 담당합니다. 간수치는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담즙 흐름이 막히면 혈중으로 누출되어 상승합니다.
- AST/ALT: 간세포 손상(세포 내 효소) 지표. ALT가 간 특이도가 더 높습니다.
- GGT/ALP: 담즙 정체 또는 담도계 문제를 시사. GGT는 음주·약물 영향도 큼.
- 빌리루빈: 황달·소변색 진해짐 등과 연계. 담즙 배출 장애 또는 간세포 처리 능력 저하.
정상 범위는 검사실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며, 수치의 절대값보다 경향(상승/하락)과 동반 증상이 중요합니다.
2) 간수치 상승 초기에 흔한 신호
초기에는 비특이적이고 피곤해서 지나치기 쉬운 변화들이 나타납니다.
- 피로·무기력: 수면을 충분히 취해도 개운하지 않고, 오후에 집중력 저하.
- 식욕 저하·속 더부룩함: 지방 대사·담즙 분비 변화로 소화가 예전 같지 않음.
- 우상복부(간 위치) 묵직함: 통증보다는 둔한 압박감이 반복.
- 음주 후 유독 힘듦: 숙취가 길어지고 두통·피로가 과도하게 지속.
- 가벼운 가려움: 담즙 정체의 아주 초기 신호일 수 있으나 건조·알레르기와도 혼재.
- 체력 저하: 운동 내성(지구력)이 기존보다 빨리 떨어짐.
이 시점에서 채혈·초음파 등 기본 검사를 받으면 원인 파악과 진행 억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진행 시(중등도 이상) 뚜렷해지는 증상
- 상복부 팽만감·통증: 지방간 염증 또는 간피막 긴장 증가.
- 소양감(가려움): 담즙산 축적으로 전신 가려움. 밤에 악화 가능.
- 황달: 피부·결막이 노랗게 보임. 소변이 콜라색으로 진해짐, 대변이 회백색.
- 멍이 잘 듦·코피: 간합성 기능 저하 → 응고인자 부족.
- 체중 변화: 식욕저하로 감소하거나, 복수·부종으로 증가.
- 오심·구역·구토: 염증/담즙정체 심화 시 흔함.
- 손바닥 홍반·거미혈관종: 호르몬 대사 변화로 피부 소견 발생.
혈액검사에서는 AST/ALT, GGT/ALP, 빌리루빈뿐 아니라 알부민·PT(INR) 등 합성 기능 지표도 확인합니다.
4) 심화·급성 악화 시 위험 신호
아래 증상은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 의식 저하·혼동·졸림 심화 (간성뇌증 의심)
- 흑색변·선홍색 혈변·토혈 (정맥류 출혈 가능)
- 심한 황달·소양감·복수 급증
- 고열·오한·심한 우상복부 통증 (담관염·급성 간염 가능)
- 숨참·부종·체중 급증 (복수·신장 동반 이상)
5) 검사로 보는 간수치: AST/ALT·GGT·ALP·빌리루빈
AST/ALT(간세포 손상형)
- ALT>AST: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대사성 원인에서 흔함.
- AST>ALT(2배 이상): 음주성 간염 시사. 근육 손상도 AST 상승을 유발.
- 수치가 10배 이상 급상승: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약물성 간손상(DILI) 등 고려.
GGT/ALP(담즙 정체형)
- ALP+GGT 동반 상승: 담도 폐쇄·담석·담관염·담즙정체성 질환 의심.
- GGT 단독 상승: 음주·약물(항경련제, 일부 항생제), 비특이적 유도효과.
총·직접 빌리루빈
- 직접(결합) 빌리루빈↑: 담즙 배출 장애(담도 폐쇄·담즙정체).
- 간접(비결합)↑: 용혈·길버트 증후군 등도 감별.
간 기능 평가 보조 지표
- 알부민↓, PT(INR)↑: 합성 기능 저하.
- 혈소판↓: 문맥압 상승(비장비대) 시 동반.
검사 수치는 나이·성별·근육량·체중·약물·음주·운동 강도의 영향을 받으며, 1회 수치보다 경향 추적이 중요합니다.
6) 상황별 패턴
① 비알코올성 지방간/지방간염(NAFLD/NASH)
- 특징: 복부비만·인슐린저항성·고지혈증 동반. ALT 경도 상승, 피로·우상복부 묵직함.
- 증상: 대부분 무증상이나, 진행 시 염증·섬유화 → 간경변.
- 관리: 체중의 7~10% 감량, 당질 과잉·과당 음료 제한, 주 150분 유산소+근력.
② 음주성 간질환(ALD)
- 특징: AST/ALT 비율 2 이상, GGT 상승.
- 증상: 식욕저하·구역·체중감소·손떨림·홍반·거미혈관종.
- 관리: 절대 금주가 치료의 핵심. 영양 결핍 교정.
③ 바이러스성 간염(A/B/C 등)
- 특징: 급성기 AST/ALT 급증, 황달·오심·전신권태.
- 관리: 원인별 항바이러스 치료, 접촉자 예방접종·검사.
④ 담즙정체·담석·담관염
- 특징: ALP+GGT 상승, 직접 빌리루빈↑, 우상복부 통증·발열·황달(샤콧 3징).
- 관리: 영상검사(초음파·CT·MRCP), 내시경담관배액(ERCP) 등.
⑤ 약물성 간손상(DILI)
- 원인: 진통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과량), 항결핵제, 항생제, 한약·보충제 등.
- 증상: 복통·오심·발진·가려움·황달, 수치 급상승.
- 관리: 의심 약물 즉시 중단, 입원 모니터링·특이 해독제(원인별).
7) 유사 질환과 감별 포인트
- 근육 손상(격한 운동·횡문근융해): AST 상승, CK 수치로 감별.
- 갑상선 기능 이상: ALP·콜레스테롤 변화 동반.
- 유전성 빌리루빈 대사 이상: 길버트 증후군(간접 빌리루빈 일시 상승, 무증상).
- 자가면역 간염·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자가항체, 면역글로불린 상승.
8)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체크리스트
- 눈·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이 진해졌다.
- 열·오한·우상복부 심한 통증이 있고 구역·구토가 지속된다.
- 의식 혼동·극심한 졸림이 나타난다.
- 흑색변·토혈과 같은 출혈 증상이 있다.
- 간수치가 정상의 10배 이상 급상승했거나, 빌리루빈·INR 악화가 동반된다.
- 의심되는 약물·보충제를 복용한 뒤 악화되었다.
9) 추가로 진행하는 검사와 해석 팁
- 복부 초음파: 지방간, 간종괴, 담석·담도 확장, 비장비대 평가.
- 섬유화 평가: 섬유화 점수(FIB-4), 섬유스캔(탄성도), MRI-PDFF 등.
- 바이러스 표지자: HBsAg/Ab, Anti-HCV, HBV DNA/HCV RNA.
- 자가면역 항체: ANA, AMA, ASMA 등.
- 대사 평가: 공복혈당·HbA1c, 지질, 요산, 체성분.
검사 결과는 각각의 맥락 속에서 해석해야 하며, 음주·약물·급성 감염·운동 등의 최근 이력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생활 관리: 수면·운동·스트레스·금주·체중
수면
- 규칙적으로 7~8시간. 늦은 야식·과당 음료·야간 음주를 피하고, 카페인은 오후 초반까지만.
운동
- 주 150분 이상 중등도 유산소(빠른 걷기·자전거) + 주 2회 근력. 급성 악화 시 강도 조절.
스트레스
- 과음 유발 트리거를 기록·회피. 호흡·명상·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교감신경 과활성 완화.
금주
- 수치 상승 시 완전 금주가 원칙. 회복 후에도 주당 무알코올일 5일 이상 유지 권장.
체중
- 복부비만이 있다면 3~6개월에 체중의 5~10% 감량 목표. 요요 방지를 위해 서서히.
11) 식단 가이드: 간친화 식재료·피해야 할 음식
핵심 원칙
- 과당·정제당 줄이기: 탄산·주스·시럽·디저트·과자·빵.
- 트랜스지방·포화지방 줄이기: 튀김·가공육·라면 스프·생크림.
- 염분 과다 제한: 국물요리·젓갈·장아찌·가공식품 라벨 확인.
- 단백질은 적정: 살코기·생선·두부·달걀 등으로 균형 있게.
추천 식재료
- 채소·해조류(식이섬유), 제철 과일(분량 조절), 통곡물(현미·귀리).
- 불포화지방: 올리브유·견과·아보카도(과량 섭취는 칼로리 주의).
- 양질의 단백질: 흰살생선·두부·콩류·가금류 살코기.
- 수분: 물 위주, 무가당 허브티.
피해야 할 것
- 과음, 폭음, 연이은 음주.
- 과당 음료(탄산, 에너지드링크), 야식 폭식.
- 검증되지 않은 간해독 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
하루 식단 예시(비알코올성 지방간·초기 수치 상승자)
- 아침: 오트밀 + 무가당 요거트 소량 + 베리류, 삶은 달걀 1개.
- 점심: 현미 2/3공기 + 닭가슴살/생선구이 + 올리브유 드레싱 샐러드.
- 간식: 견과 한 줌 또는 당도 낮은 과일 소량.
- 저녁: 두부·버섯 볶음, 나물, 김치 소량(염분 주의), 맑은국은 건더기 위주.
개인의 질환(당뇨·신장질환·통풍 등)에 따라 섭취 기준이 달라지므로 영양사 상담이 가장 안전합니다.
12) 약물·보충제 주의 리스트
- 진통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과량(하루 총량 초과) 금지. 음주 병행은 특히 위험.
- 한약·보충제: 성분 미확인 제품, 다이어트 약·근육보충제·간해독 광고 제품 주의.
- 항결핵제·항경련제·일부 항생제·항진균제: 정기적인 간수치 모니터링 필요.
- 알코올과 약물 병용: 대사 효소 유도·독성 상승으로 위험도 급증.
새로운 약·보충제를 시작할 때는 복용 전 간수치 기록과 추적 계획을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13) 간 건강 1분 자가 점검표
- 최근 3개월 사이 체중·허리둘레 증가가 있다.
- 주 2회 이상 음주하거나, 한 번에 과음하는 경우가 있다.
- 피로·집중력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
- 눈 흰자·피부가 노랗고, 소변이 진해졌다.
- 우상복부 묵직함 또는 소양감이 반복된다.
- 최근 새 약·보충제를 시작했다.
- 검진에서 간수치가 올라갔는데 재검을 미루고 있다.
2개 이상 해당하면 금주·식단 조절과 함께 혈액검사·초음파를 권장합니다.
14) Q&A 5가지
Q1. 간수치가 조금만 높아도 위험한가요?
A. ‘얼마나’보다 왜 올랐는지가 핵심입니다. 1회 경도 상승은 일시적(운동·감기·약물)일 수 있으나, 반복·지속되면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최소 2~4주 간 금주·생활 교정 뒤 재검하고, 지속 상승 시 전문진료를 받으세요.
Q2. 간수치를 빨리 낮추는 약이나 보충제가 있을까요?
A.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예를 들어 음주 중단·체중 감량·담석 치료·약물 중단이 수치 개선을 이끕니다. 근거가 부족한 ‘간해독’ 보충제의 무분별한 복용은 오히려 약물성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3. 운동은 해도 되나요?
A. 대부분의 경우 규칙적 중등도 운동이 지방간 개선에 도움 됩니다. 다만 급성 간염·심한 황달·39℃ 이상의 발열 등 급성 악화가 있으면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하고, 의료진 지시에 따르세요.
Q4. 커피는 간에 해롭나요?
A. 당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는 일부 연구에서 간섬유화 위험 감소와 연관이 보고됩니다. 그러나 당·시럽·크림이 섞인 음료는 칼로리·당분 과다로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의 위장 질환·불면 등은 별도 고려하세요.
Q5. 간수치가 정상이면 간은 건강한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상 수치라도 지방간·초기 섬유화가 있을 수 있으며, 간암도 초기에는 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위험 인자(간염 보유, 가족력, 40세 이상, 당뇨·비만)가 있다면 영상검사·정기 추적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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