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 안 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총정리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기이자 균형 조절 센터입니다.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주고, 전해질·혈압·호르몬 균형까지 책임지죠. 이 글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 시 나타나는 대표 증상을 초기–진행–말기로 나누어 설명하고, 검사 수치 해석·생활 관리법·병원 진료 포인트까지 한번에 정리합니다. 정보 목적의 글이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1) 신장의 역할과 왜 증상이 늦게 나타날까?

신장은 하루 150~180리터의 여과를 통해 노폐물과 과잉 수분·전해질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또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고,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만들어 적혈구 생성을 돕고, 비타민 D 활성화로 뼈 건강을 지지합니다.

문제는 신장이 침묵의 장기라는 점입니다.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초기 신호는 가벼운 피로, 야간뇨, 거품뇨처럼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고위험군(당뇨·고혈압·40세 이상·비만·가족력)은 정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2) 초기(무증상 또는 미묘한 변화)에서 흔한 신호

거품뇨(단백뇨): 변기에서 거품이 쉽게 꺼지지 않거나 지속될 때. 단백질이나 세제가 원인일 수도 있으나, 반복되면 검사 권장.
야간뇨 증가: 밤에 1회 이상 자주 소변을 보는 변화. 심부전·수면무호흡증 등과도 연관되지만, 신장농축능 저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음.
피로·집중력 저하: 질소성 노폐물 축적 전 단계에서도 미약한 피로가 지속될 수 있음.
손·발·눈두덩 부종의 미세한 반복: 아침 눈두덩, 오후 발목 양말 자국이 깊게 남는 현상.
고혈압: 원인과 결과가 서로 얽힙니다. 혈압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신장 이상을 의심.
소변 색 변화: 맑음→짙은 노란색(탈수), 붉은빛·갈색(혈뇨 가능), 탁함(감염·염증 가능).

초기에는 증상이 간헐적이고 비특이적입니다. 반복·지속이 핵심 신호이므로, 1~2주 이상 이어지면 검사를 받아보세요.

3) 진행 단계에서 뚜렷해지는 증상

부종 악화: 발목·종아리·손등·얼굴 부종이 뚜렷해지고 체중이 빠르게 증가.
고혈압 조절 불량: 약을 늘려도 목표혈압 도달이 어려움.
빈혈 증상: 쉽게 숨참, 어지러움, 창백, 운동 내성 저하(에리스로포이에틴 감소).
소양감·피부건조: 노폐물·인 축적과 히스타민 관련 변화로 전신 가려움.
야뇨·빈뇨 또는 배뇨량 감소: 여과·농축 기능의 불균형.
식욕부진·메스꺼움: 요독성 변화가 시작될 때 흔함.
경련·저림: 칼슘·마그네슘·칼륨 등 전해질 불균형.

이 시기에는 혈액·소변 검사에서 이상이 잘 포착됩니다. 조기 신장내과 협진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4) 말기(요독증상 중심)에서 나타나는 변화

심한 피로·졸림, 집중력 저하, 두통
구역·구토·입맛 소실, 불쾌한 구취(요독성 구취)
호흡곤란(폐부종·대사성 산증), 흉통
근육경련·불규칙 심장박동(고칼륨혈증 위험)
피부의 회색빛·심한 소양감·멍·코피
인지 변화(혼돈, 섬망), 경련

이 단계는 생명 위협이 가능하며, 신속한 입원·투석·신장이식 등 고도 치료가 논의됩니다.

5) 소변으로 보는 단서: 색·거품·빈도·야뇨

거품뇨: 단백뇨 의심. 샴푸·비누 잔존, 빠른 배뇨 속도도 영향. 반복되면 소변검사.
혈뇨: 붉은색, 콜라색, 갈색. 통증 동반 시 요로결석·감염, 무통성 혈뇨는 신장·방광 질환 가능.
탁한 소변·악취: 세균뇨, 농뇨 가능.
빈뇨·절박뇨·배뇨통: 요로감염·과민성방광, 전립선 질환 등 감별 필요.
야뇨: 고령, 심부전, 수면무호흡증, 당뇨, 신장농축능 저하 등 연관.

핵심: 소변 변화가 반복·지속되면 원인 감별을 위해 검사가 필요합니다.

6) 부종과 혈압: 염분·수분 균형이 흔들릴 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수분 배출이 어려워져 체액이 축적됩니다. 그 결과 발목·종아리·손·얼굴이 붓고, 체중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닌–안지오텐신계가 과활성화되어 혈압이 오릅니다.

아침 눈두덩 부음, 저녁 발목 함몰부종
갑작스런 체중 증가(예: 2~3일 사이 1~2kg↑)
두통·어지럼: 혈압 급상승 시

집에서 매일 같은 시간 체중과 혈압을 재고 기록하세요. 작은 변화가 큰 힌트가 됩니다.

7) 검사로 확인하기: 크레아티닌, eGFR, 알부민뇨

핵심 지표

혈청 크레아티닌: 근육 대사산물. 신장 여과 저하 시 상승.
eGFR(추정 사구체 여과율): 크레아티닌·나이·성별 등을 반영한 추정치(ml/min/1.73㎡). 낮을수록 기능 저하.
알부민뇨(ACR):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g). 미세단백뇨(초기 손상) 발견에 유용.
전해질(칼륨·나트륨·칼슘·인), 혈색소, 요침사 등

만성콩팥병(CKD) 단계 요약

단계	eGFR(ml/min/1.73㎡)	특징
G1	≥ 90 (손상 소견 동반)	정상에 가까우나 알부민뇨/영상 이상 등 손상 표지 있음
G2	60–89	경도 감소, 위험인자 관리 중심
G3a	45–59	경증–중등도 감소, 합병증 모니터링 시작
G3b	30–44	중등도–중증 감소, 빈혈·미네랄 불균형 관리
G4	15–29	중증 감소, 신대체요법 준비
G5	< 15	신부전, 투석/이식 고려